유퀴즈 방송사고, 사과는 늦었고 성의도 없었다.

방송사고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과는 너무 늦었고, 성의도 없었다. 

 

2023년 2월 22일 화요일 tvN의 간판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방송사고가 있었다. 이날은 은퇴 후 첫 예능에 출연한 장미란 선수 이야기가 예고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방송 도중 장미란은 사라지고, 갑자기 지난주 방송분이던 종이비행기 편이 나왔다. 종이비행기를 보며 내가 예고편 봤던 것을 착각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자막으로 잠시 후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알려주었기에 문제가 있음을 확실히 인지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이날 장미란을 볼 수 없었다. 

 

다음날인 2월 23일 목요일에도 궁금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무슨 일로 방송이 중단된것인지 알기 전에는 놓여나지 못할 것 같았다. 몇몇 기사를 보니 tvN이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사고를 사과했다해서 거기 들어가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빙빙돌았으나 사과문도 볼 수 없었고, 게시판도 찾지 못했다. 이젠 tvN 홈페이지에 게시판이 없다는 것이 또 다른 불만으로 돌아왔다. 지난 대선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출연한 문제때문에 게시판이 시끄러웠는데 그때 이후로 사라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몹시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유 퀴즈 홈페이지의 팝업 페이지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182회는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마스터 입고가 늦어졌고, 본방송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장미란 자기님의 스토리는 다음주 수요일 8시 40분 183회 방송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불쾌함이 가시지 않는다. 왜 빨리 사고 이유와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는지, 왜 기사에는 사과문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고 되어있는지(보도자료 배포 시 그 내용이 있지는 않았나?) 그리고 시민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은 왜 사라진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