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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 이야기

WBC 망신 한화팬, 보살팬이 죄인이다

by 김선생1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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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을 것이다. 코로나때문에 미뤄지다가 뒤늦게 열린 경기여서 더더욱 그랬다. KBO측에서는 내심 식어가는 야구 열기를 되살려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게임의 결과는 참혹했다. 호주에게 진 것도 충격이었지만, 일본에게 콜드게임 위협까지 몰렸다는 것은 더욱 치욕스러웠다. 

 

그간 WBC 성적을 보면 초반에는 기대 이상이었다. 일본과는 엎치락 뒷치락 하며 순위 경쟁을 했었고, 미국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6년 1회대회 일본이 우승할때 쿠바 다음으로 3위를 대한민국이 차지했다.

2009년 2회 대회 역시 일본이 우승했지만 대한민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 탈락, 2017년 4회 대회 탈락, 그리고 2023년 5회 대회까지 탈락하면서 우리 야구에 큰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화경기
내가 경기장가면 계속 지니까 경기장에 자주 가지 못한다. 하지만 매번 지기때문에 내가 직관해도 패배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세대교체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잘 해주던 선수들은 나이가 많고, 신인 선수들은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팬으로서 한화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세대교체 요구는 한화 팀 안에서도 15년 이상 지속된 문제였다. 2010년대 후반 빤짝 성적이 좋을 때도 신인발굴 보다는 노장 선수들의 투혼 덕이었다. 

 

처참한 한화의 10년간 성적 더 처참한 육성 스타

한화경기기록

2010년부터 살펴보면, 10년동안 꼴지 4회, 꼴지에서 두번째 2회, 꼴지에서 3번째 1회였다. 저렇게 계속 성적이 바닥에 있는 동안 우리는 보살팬의 지위를 획득했다. 경기장에 찾아가 최강 한화를 외쳤고, 나는 행복하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문제가 여기에 있었다.

 

신인그래프트 규칙

대류현상은 찬공기는 아래로 내려가고,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며 공기가 순환되는 현상을 말한다. 프로야구도 약팀에게 좋은 신인을 주어 윗 순위로 올리고, 강팀이 내려오며 순환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골고루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올해는 누가 이길 지 정말 모르겠다며 매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그렇지 못했다. 하위팀은 항상 정해져있었고, 번번이 기대를 무터뜨렸다. 그 와중에 가장 유망했던 신인들이 성장하지 못했다. 

신인드래프트 룰의 원칙이 대류와 같다. 당해 년도 최 하위팀이 신인 지명 1라운드 1순위를 가진다. 한화가 꼴지를 밥먹듯이 하던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한화에서 배출한 세계적인 선수가 있는가? 그 유망주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10 ~ 2019 10년동안 한화는 신인 최고의선수 4, 두번째 2 세번쩨 1명을 뽑았다. 선수 누구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내지 못했다. 우리가 꼴지해도 괜찮다며 보듬어주는 사이 최고의 유망주들은 성장하지 못했고, 우리나라 야구도 시들어갔다. 나는 행복합니다~ 외쳤지만 사실 내가 죄송합니다~ 외쳐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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