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의 강력한 수레바퀴가 계속 돌아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 군사 기업(PMC)인 바그너 그룹의 리더십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 리더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그룹 지휘부 사이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에게 지휘권을 맡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더십 변화
러시아의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프리고진이 주도한 무장 반란 이후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바그너 그룹의 고위급 장교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소환하여 그룹의 간부이자 전직 대령인 안드레이 트로셰프를 PMC의 새 리더로 지명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푸틴은 '회색 머리' 또는 '세도이'라는 암호명으로 알려진 트로셰프의 지휘 아래 바그너 그룹이 단일 조직으로 계속 운영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코메르산트 기자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묻자 푸틴은 용병들이 계속 함께 복무할 수 있으며, 항상 그들의 진짜 상사였던 사람이 계속 그들을 이끌 수 있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면전에서 프리고진은 용병들이 반대할 것이라며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새로운 지도자의 프로필
바그너 그룹의 새로운 얼굴인 트로셰프는 아프가니스탄, 체첸, 시리아 전쟁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베테랑 사령관입니다. 그는 바그너 그룹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구소련 시절 아프가니스탄에서 10년간 복무하며 두 번의 레드스타 훈장을 받았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에는 러시아 내무부 특수목적 기동부대(SOBR)에서 사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후 트로셰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의 일원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시리아 내전 참전 공로로 그는 2016년 러시아 최고 훈장인 영웅 별을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유럽연합의 제재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EU 제재 목록에는 그의 출생 연도가 1953년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러시아 언론은 1962년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
전문가와 외신은 푸틴의 이번 조치가 프리고진과 PMC 사이에 균열을 일으켜 바그너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정책 연구원 다라 마시코트는 푸틴이 언제든 바그너 그룹을 불법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반란 실패 이후 크렘린궁의 현재 홍보 전략이 푸틴이 러시아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러시아 국민에게 안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좋은 바그너(용병단)' 대 '나쁜 바그너(프리고진)'의 이분법을 통해 전달됩니다.
최근 상황
실패한 반란의 여파로 약 3주 후에 바그너 그룹 멤버들이 벨라루스로 건너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와 독립 모니터링 단체인 '벨라루스키 후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용병들을 태운 최소 60대의 트럭과 버스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벨라루스 국방부는 일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국 군대에 군사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무장 반란 당시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부를 중재한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셴코는 앞서 PMC에 벨라루스에 머물며 군대를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복잡한 러시아 정치와 권력 다툼의 세계에서 와그너 그룹에 대한 푸틴의 최근 움직임은 그의 전략적 통찰력을 잘 보여줍니다. PMC 내 리더십 교체가 가져올 전체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시나리오는 러시아의 정치 및 군사 지형에서 미묘한 힘의 균형을 강조합니다. 바그너 그룹의 이야기는 글로벌 무대에서 민간 군사 기업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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